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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부 기타 여러 나라의 인어 전설들
목 차 (CONTENTS)
글과 편집/김인영, Written and Edited by Kim I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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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 “Rusalka” by Antonín Dvořák 오페라 루살카(Rusalka)의 내용은 오리지널 슬라브 전설과는 다르다. 호수의 정령이 사랑을 알고 싶어 인간이 되려 하지만 결국 인간이 되지 못한다는 슬픈 이야기. |
미국 뉴욕시 링컨센터에 있는 세계 굴지의 메트로폴리탄오페라극장(Metropolitan Opera House)에서 공연된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의 한 장면. http: //www. jeffcenter. org/met- opera-hdlive -rusa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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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다른 이야기로 변형되어 있다. 단지 마지막 장면에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악령이 되는 점 하나만 오리지널 전설과 같을 뿐이다.
따라서 유명해진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스토리만 알고 나서 이것이 슬라브 루살카 전설의 전형인 줄로 알게 되면 문제가 있다.
내용을 보면 루살카 전설 보다는 안데르센의 “더 리틀 머메이드”를 그대로 복사한 것이나 다름없다. 호수의 정령이 사랑을 알고 싶어 인간이 되려 하지만 결국 인간이 되지 못하고 죽음의 영혼이 되어 영원토록 떠돌게 된다는 슬픈 이야기인데 똑 같은 이야기를 덴마크의 |
루살카를 오페라로 처음 만든 작곡가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다르고미시스키(Alexander Dargomyzhsky ,1813년~1869년)이다. 1850년 경에 작곡하여 1856년에 초연되었으므로 드보르자크 보다 약 50년 앞이다. 대본은 푸시킨(Pushkin)이 쓴 시 “루살카”에 근거하여 작곡자가 직접 만들었는데 시에는 스토리를 쓸만한 루살카의 줄거리가 담겨져 있지 아니하다. 처음에는 귀족들로부터 호평을 받지 못했고 1865년 마린스키 극장(Mariinsky Theatre) 공연에서부터 인정을 받았다. 오페라의 스토리는 정보가 없다. |
제1막에서 아리아 “달에게 보내는 노래”를 부르는 루살카(소프라노/르네 플레밍/Renée Fleming). 가수는 위 첫 사진의 무대 전경에서 볼 수 있는 나무 위에 올라가 있다. http:// www. thirteen.org/ 13pressroom/ press-release/ great-performances- at-the-met-rusa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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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호수 옆의 한 초원 장면. 물의 요정 루살카(소프라노)가 슬픈 표정을 하고 앉아 있으며 그 옆에서는 나무의 요정들이 즐겁게 노래 부르고 춤추면서 보드니크(베이스)를 놀려주고 있다. 보드니크는 호수를 지배하는 남자형 물의 정령 “놈(Gnome)”이다. ‘놈’ 보드니크는 루살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 놈(Gnome)은 옛 이야기에 나오는 땅속 요정이며, 수염이 많고 뾰족한 모자를 쓴 작은 남자 모습으로 표현된다. 오페라에서는 놈이 땅속 요정이 아니고 물속의 남자 요정으로 설정되어 있다. 루살카는 아버지 ‘놈’에게 자기가 불행하다고 하소연한다. 인간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루살카가 반한 남자는 왕자(테너)였는데 왕자가 호수에 수영을 하러 왔을 때 보고 짝사랑하기 시작했다. 루살카는 왕자를 사랑하기 위해 인간이 되고 싶다고 아버지에게 말한다. 물의 요정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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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은 깜짝 놀라며 인간은 나쁜 놈들이라고 주의를 준다. 루살카가 계속 하소연하자 아버지는 마녀 예지바바(Ježibaba, 알토)에게 도움을 청해 보라고 일러준다.
루살카는 자기의 사랑을 왕자에게 전해 달라고 기원하는 “달에게 보내는 노래(Song to the Moon”를 부른다. 이어서 마녀 예지바바가 등장하여 루살카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한다. 마녀는 조건도 말해 준다. 우선 인간의 되면 말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왕자에게 배신을 당하면 그녀와 왕자 둘 다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왕자는 죽어야 하며 루살카는 생명이 유한해 지며 죽을 때 까지 말 못하는 벙어리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루살카는 사랑이 절박했으므로 조건을 수락하고 인간이 되기로 한다. 루살카는 마녀가 준 마법의 약을 마시고 인간이 된다. 날이 밝자 사냥 팀을 이끌고 왕자가 나타났으며 왕자는 호숫가에 있는 루살카를 발견한다. 루살카가 말은 못했으나 너무 아름다워서 왕자는 루살카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녀를 그의 성으로 데려간다. 떠나는 루살카를 보며 아버지 ‘놈’과 루살카의 자매들이 이별이 슬퍼서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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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물의 요정인 ‘놈’ 아버지에게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소연 하는 루살카. 아버지 역(John Relyea). Photo Credit: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
마녀 제지바바가 나타나 루살카가 사람이 되게 해준다. 제지바바 역(Dolora Zajick). Photo Credit: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
왕자가 사냥을 나왔다가 루살카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진다. 왕자 역(Piotr Beczala, 테너). Photo Credit: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
오페라에서 루살카는 오페라 연출가의 해석에 따라 물고기 꼬리를 가진 인어로 분장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사람으로 변신하기 전과 다시 원상으로 돌아갔을 때는 인어 모습이 된다. 여기에 소개된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에서는 물고기 모습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 극장에서 다른 연출가의 작품이 다시 공연된다면 물고기 모습이 될 수도 있다. 왼쪽 사진은 2011년 그랜지 파크 오페라(Grange Park Opera)의 공연 장면이다. 주인공의 하반신이 물고기로 분장되어 있다. 그랜지 파크 오페라는 영국 햄프셔 더 그랜지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음악 축제이다. 출처/http://www.telegraph.co.uk 오른 쪽 사진은 2010 - 2011년에 키엘 오페라 하우스(Kiel Opera House)에서 공연된 오페라 루살카의 한 장면. 궁전의 주방장과 식당 보이가 왕자가 이상한 여자하고 결혼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고기 꼬리를 가진 루살카가 엿듣고 있다. 키엘 오페라 하우스는 독일 키엘 시에 있는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이다. http:// www. magoulas. net/ pages/ rusalka_kiel_0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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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막
성의 정원 풍경이다. 왕자와 루살카의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다. 사냥터 관리인과 주방 소년이 왕자의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름도 없는 벙어리 처녀를 신부로 맞이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으며 혹시 왕자가 마법에 걸린 것이 아닐까 걱정한다. 그들은 왕자의 결혼 축하 하객으로 와있는 이웃 나라 공주에게 관심이 많아 보인다면서 루살카와의 관계가 얼마나 오래 갈지 의문을 가진다. 이때 왕자가 루살카를 데리고 등장한다. 왕자는 루살카가 좀 차가운 여자라고 못마땅해 하면서 외국 공주(메조소프라노)에게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한다. 이웃 나라 공주는 질투가 심하여 루살카의 벙어리 흉내를 내면서 조롱하고 왕자에게는 손님들에게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고 비난한다. 그러자 왕자는 무도회에 가기 위해서 옷을 갈아 입어야 하니 루살
| 카에게 옷을 준비하러 들어가라 해 놓고 공주와 연애를 즐긴다.
조용한 정원의 연못에서 남자 물의 요정 ‘놈’ 보드니크가 나타난다. 급변한 환경에 처한 루살카는 겁을 먹고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 ‘놈’에게 뛰어간다. 이때 갑자기 벙어리였던 루살카의 목소리가 되살아난다. 루살카는 왕자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니 어떡하면 좋으냐고 ‘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왕자와 공주가 다시 등장한다. 왕자가 공주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루살카가 끼어들어 말렸지만 왕자는 루살카를 밀어버린다. 물 요정 ‘놈’은 왕자에게 닥쳐올 불행을 경고한 다음 루살카를 데리고 그의 호수로 떠난다. 이웃나라 공주는 연적을 물리치고 왕자의 사랑을 차지했지만 그 사랑을 비웃으며 왕자에게 천한 계집애 따라가 함께 지옥에 떨어지라고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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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막 장면. 왕자의 결혼식 준비 중인 궁전 앞 정원. 초대된 손님들이 모여들고 있다. 루살카가 계단에 있다.http:/ /www. thirteen. org/ 13pressroom/ press-release/ great-performances-at-the-met-rusa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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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는 루살카를 배신하고 결혼식에 초대된 이웃 나라 공주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이웃 나라 공주 역/Emily Magee. Photo Credit: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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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배신에 화가 난 루살카의 아버지 ‘놈’이 연못에서 나타나 왕자의 닥쳐 올 불행을 예고하며 경고 한다. http:// www. musicalcriticism. com/ opera/met-rusa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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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막
호숫가 장면으로 바뀜. 루살카가 운명을 비관하며 울고 있다. 마녀 예지바바가 루살카를 놀리면서 나타난다. 마녀는 루살카에게 단검을 주면서 왕자를 죽이면 너는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루살카는 왕자를 죽일 수 없다며 단검을 호수에 던져버린다. 아버지 ‘놈’과 자매들이 강력히 말렸지만 그녀 자신도 호수에 뛰어들어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루살카는 죽음의 정령인 블루디카(bludička)가 된다. 블루디카는 깊은 수심에 있다가 인간을 유인해 죽일 때만 물 밖으로 나오는 살인 정령이다. 나무의 여러 정령들은 루살카의 처지를 함께 슬퍼해 준다. 사냥터 관리인과 주방 소년이 마녀 예지바바에게 달려와 도움을 요청한다. 왕자가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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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요정의 마법에 걸려 병이 났다는 것인데 루살카가 배신하고 도망간 것을 말했다. 이때 ‘놈’이 호수에서 솟아나와 너희들의 왕자가 루살카를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호통을 친다. 사냥터지기와 주방 소년은 초자연적인 ‘놈’의 모습을 보고 겁이나 줄행랑을 친다.
막심한 후회와 함께 반 미친 왕자가 숲에서 나타나 루살카를 부르며 돌아오라고 외친다. 루살카가 물에서 나타나 배신자라고 비난하면서 이제는 자기에게 키스를 하면 당신이 죽게 된다고 경고한다. 왕자는 자기의 운명을 받아들이겠으니 죽기 전에 키스를 해 달라고 애원한다. 루살카는 왕자에게 키스를 했고 왕자는 루살카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그녀는 왕자가 다시 사랑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왕자의 영혼에 용서를 빈다. 루살카는 호수 물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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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살카와 왕자가 사랑하는 장면. 사랑의 이중창이 들리는 듯하다. 2009년작. 왕자 역 테너 안토넨코(Aleksandrs Antonenko)는 이 작품으로 데뷰하였다. www. musicalcriticism. com/ opera/ met-rusa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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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당한 루살카는 이미 사악한 정령으로 돌아와 있어서 키스를 한 남자는 죽게 되어 있다. 왕자는 자기의 운명을 받아들이겠으니 죽기 전에 키스를 해 달라고 애원했으며 왕자는 루살카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Ken Ho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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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놈(Gnome)은 옛 이야기에 나오는 땅속 요정이며, 수염이 많고 뾰족한 모자를 쓴 작은 남자 모습이다. 오페라에서 루살카의 아버지를 “놈”으로 설정했으나 원래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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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가수 Charlotte Hoather 홈페이지의 그림. “달에 바치는 노래”의 삽화인데 그녀 자신의 모습을 넣었다. 달에 바치는 노래는 독창회에서도 많이 불려진다. http:// charlottehoatherblog. com/ rusalka-song-to-the-moon/ |
왕립 무스카트 오페라 하우스(Royal Opera House Muscat,오만)의 2014년 5월 루살카 공연. 2011년 개관된 오만의 대표적 예술의 전당. www. timesofoman. com/ News/ Article-Dvorak-opera |
루살카 호수(Rusalka Lake)와 드보르자크 기념관. 드보르자크가 사들인 별장이 프라하 남쪽의 작은 마을 비소카(Vysoka)에 있으며 현재 그의 기념관이다. 기념관에서 5분을 걸어가면 루살카 호수가 있다. 드보르자크는 별장에 살면서 이 호수에 나와 오페라 작곡의 영감을 얻었다. 이 호수와 더불어 드보르자크의 기념관은 체코의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http:// www. radio. cz/en/section/ spotlight/ vysoka-the-inspiration-for- antonin-dvoraks-rusa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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